
하루야기(Haruiyagi) 여성전용 취업정보서비스는 대한민국 여성 구직자에게 특화된 플랫폼으로, 기존의 성별 중립적 채용 시장에서 간과되었던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와 유연 근무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내세우는 ‘여성 친화적’이라는 수사 뒤에는 예상치 못한 알고리즘 편향이 존재한다. 2024년 기준, 하루야기는 전체 여성 구직자 중 약 37%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며, 이들 중 62%가 6년 이상의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플랫폼이 본래 의도와 달리 특정 연령대와 경력 패턴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하루야기의 매칭 알고리즘이 어떻게 ‘여성성’이라는 고정관념을 재생산하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적 접근법을 심층 분석한다.
알고리즘 설계의 구조적 한계
하루야기의 추천 시스템은 사용자의 이력서 데이터와 검색 패턴을 학습하여 직무를 매칭한다. 하지만 2024년 3분기 내부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알고리즘은 ‘간호사’, ‘유치원 교사’, ‘사무 보조’와 같은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직종을 73%의 확률로 우선 추천한다. 반면, ‘IT 프로젝트 매니저’나 ‘데이터 분석가’와 같은 고임금 기술직은 동일한 자격 조건을 가진 여성 지원자에게도 21% 낮은 노출 빈도를 보였다. 이러한 편향은 과거 데이터에서 여성 지원자들이 주로 지원했던 직종을 학습한 결과이며, 이는 여성의 직업 선택 폭을 의도치 않게 제한한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 알고리즘이 경력 단절 기간을 ‘부정적 신호’로 처리하여, 3년 이상의 공백이 있는 지원자의 이력서를 하위 15% 순위로 강등시킨다는 사실이다. 2024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경력 단절 여성의 81%가 재취업 시 가장 큰 장벽으로 ‘채용 과정의 나이와 경력 공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꼽았다. 하루야기의 시스템은 이러한 사회적 편견을 기술적으로 증폭시키는 셈이다.
사례 연구 1: 경력 단절 7년 차 엔지니어의 좌절
김지수(가명, 42세)는 2016년 반도체 공정 엔지니어로 8년간 근무하다가 육아와 가족 돌봄을 위해 퇴사했다. 2023년 재취업을 결심하고 하루야기에 등록했으나, 그녀의 프로필은 ‘데이터 입력’과 ‘고객 상담’ 직종만 지속적으로 추천되었다. 그녀가 직접 ‘반도체’, ‘공정 엔지니어’를 검색하면 10개 중 단 2개의 결과만 표시되었고, 나머지는 ‘여성 친화적’이라는 라벨 아래 ‘사무 관리’나 ‘회계 보조’ 직종이 대신 제시되었다. 김씨는 자신의 엔지니어링 경력이 시스템에서 완전히 무시당한다고 느꼈다. 실제로 하루야기의 매칭 점수는 그녀의 기술 이력에 42점(100점 만점)을 부여한 반면, 가상의 ‘사무 보조’ 이력서에는 78점을 부여했다 하루이야기 이는 알고리즘이 기술 직종 여성보다 ‘돌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
